情나누러 왔다 情뗀 ‘寒가위‘

연휴 사건사고로 얼룩

2007.09.26 21:08:56

추석인 25일 명절을 쇠러왔던 가족들이 개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가 숨지는가 하면 술에 취한 동생이 형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리는 등 가족 범죄가 잇따랐고 대형 교통사고도 이어지는 등 연휴기간동안 충북도내에서는 갖가지 사고가 이어졌다.

#가족간 다툼
진천경찰서는 25일 홧김에 형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K(29·노동·청주시 상당구)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24일 오후 10시 30분께 형(30·진천군) 집에서 술에 취한 채 말다툼을 벌이다 형이 욕설을 하며 얼굴을 때린 것에 격분, 부엌에 있던 흉기로 등을 찌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K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흉기에 찔린 형은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물에 빠진 개(犬)구하다 숨져
이보다 앞선 지난 24일 낮 12시40분께 충주시 신니면 용원리 용원 저수지에서 권모(40)씨와 권씨의 형(43)이 낚시를 하던 중 저수지에 빠진 개를 구하러 같이 물에 뛰어들었다 권씨가 숨졌다.

형은 주위에 있던 가족들이 긴급 구조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 목숨을 건졌다. 현장을 목격한 권씨의 또다른 형(51)은 “동생들이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중 주변에 있던 강아지가 저수지에 빠지자 이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 거렸다”며 “둘째 동생은 곧바로 구조했으나 막내 동생은 구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저수지에 수초가 많이 자란 점을 미뤄 권씨가 물에 들어갔다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권씨는 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와 형제들과 낚시를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통사고·화재
25일 오후 11시 30분께 단양군 단성면 북상리 중앙고속도로 단양 IC 부근(대구기점 248.5km)에서 무쏘 승용차(운전자 남모·37)가 갓길에서 견인 중이던 갤로퍼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남씨의 1살된 아들이 숨지고 남씨와 남씨의 부인(36) 등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두 차량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휴시작 첫날인 22일 오후 4시 10분께 진천군 진천읍 건송리 앞 도로에서 라노스 승용차(운전자 안모·37)와 산타페 승용차(운전자 전모·38)가 정면 출동했다.

이 사고로 안씨가 숨지고 전씨 등 산타페에 타고 있던 일가족 4명이 중경상을 입고 진천 효병원과 서울정형외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6일 밤12시 30분께 옥천군 군서면 한 교회에서 불이 나 예배실로 쓰이던 조립식 건물 148㎡와 내부 가재도구 등을 태워 5천3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교회 목사 이모(53)씨는 “거실에 있는 누전차단기가 떨어진 뒤 복구가 되지 않아 예배실로 가봤더니 천장에서 연기가 새어나왔다”고 말했다.

/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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