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현재 수십개...정확한 피해 상황 집계 안돼

2007.09.17 21:43:30

남부지역 도로의 교량에 부착한 청동 명판이나 맨홀뚜껑 등 시설물을 닥치는 대로 훔쳐가는 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각 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영동군 용화면 용화리 용화교 등 교량 3곳의 청동명판 7개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 뒤 자체조사에 나서 영동읍과 심천면 일원의 교량 8곳의 청동명판이나 안내판 22개가 도둑맞은 사실을 확인했다.

옥천군도 이날 옥천읍 옥각교 등 교량 2곳의 청동명판 7개가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읍·면에 현황조사를 벌이고 있다.

건설교통부 보은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관리하는 국도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며칠 새 교량 4곳의 청동명판 12개가 없어져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검문소 코앞인 국도 4호선 옥천 삼양교 명판도 사라져 돈 되는 거면 닥치는 대로 가져가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말 보은군 수한면 동정리 국도 25호선 옆 배수구에 덮여있던 지름 70㎝짜리 맨홀뚜껑 6개와 인근 교량에 설치된 청동명판 16개도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청동으로 만든 교량명판은 1개당 무게 10㎏ 안팎으로 고철상에서 2만5천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군 관계자들은 “누군가 신설도로나 인적이 드문 교량을 찾아다니며 값나가는 명판을 골라 손대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피해상황 등은 집계되지 않은 상황”고 말했다.

또 보은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신설교량의 경우 화강석으로 부착하거나 용접을 하고 있다”며 “신주로 되어 있어 돈이 되기 때문에 야간을 이용해 훔쳐가고 있어 없어진 명판을 현재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기승부린 철물 도둑과 범행수법 등이 비슷해 동일수법 전과자나 고물상 등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옥천·영동 / 손근방·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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