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5월 4일)

2016.05.03 18:03:03

[충북일보] 흐르는 물길을 따라 걷는다. 수많은 길이 물줄기와 함께 이어진다. 물길 하나하나가 국토의 핏줄이 된다. 맑고 건강한 국토의 원천이다. 깨끗한 물이 끊임없이 솟아오른다. 스스로를 정화하며 길게 흐른다.

흐르는 강은 국토의 대동맥이다. 산에서 나온 물길이 원천이다. 물길이 만든 천과 내는 실핏줄이다. 생명체에 맥박을 고동치게 한다. 생명을 살찌우는 영양 공급선이다. 뼈와 살을 만드는 영양소다.

작은동산 능선 길을 따라 걷는다. 흙 길을 버리고 바위 길로 든다. 군데군데 연분홍 철쭉이 하늘거린다. 나무들이 점차 진한 색으로 치장한다. 봄기운을 더 받으려 목을 뺀다. 시원한 바람이 청풍호 위로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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