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TR-72기종. 항공업계중 가장 안전하다고 인정받았다.
△불안한 한성항공
한성항공이 항공업계 강자로 자리 잡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불안한 요소들이 많다.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것은 투자를 받는 것이나, 국제선 취항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잇따라 투자가 취소되고 있다는 것.
한성항공은 지난해 6월 프랑스 항공기 제작사인 ATR사의 터보프롭 항공기 20대를 구매키로 계약을 했었다. 이는 항공유가의 상승을 대비한 자구책이며, 국제선 취항 기준인 2만편 운항횟수를 보다 빠르게 달성해 국제노선에 뛰어들기 위한 계획이기도 했다.
하지만 국토해양부의 국제선 취항 기준의 변화로 계약이 자연스럽게 파기됐었다.
또 지난 1월 투자운용회사인 ‘마라톤 에셋 매니지먼트’로부터 여객기 6대와 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기로 협약한데 이어 홍콩의 바스코 아시아로부터 500만달러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 투자 역시 국제선 인간 취항기준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계약금만 받고 취소됐다.
순조롭게 투자가 이어졌다면 한성항공은 자본금 200억원을 채워 정기 항공사 전환이 가능했으나 결국 부정기 항공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여객기 또한 올해 순차적으로 6대를 도입해 국제선 취항기준이였던 2만편 운황횟수를 앞당길 계획도 물거품 된 것이다.
한성항공은 출범당시 ATR-72 기종 2대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2대를 도입해 모두 4대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한성항공 관계자는 “국토해양부의 국제선인가 정책의 잦은 변화로 인해 투자자들이 투자를 취소하고 있으며, 오는 6월초께 개정안이 발표되면 국제선 취항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해외 우슈 항공사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으며, 3곳 정도와 투자협상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조만간 중요한 사실이 표면적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 최영덕 기자 yearm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