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의 제주항공과 한성항공의 발권부스는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지역 항공사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최영덕 기자
국내 최초 저가항공사인 한성항공과 제주항공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제주항공이 오는 6월 13일부터 청주공항에 발권부스를 들여놓고 입성할 예정으로 이날부터 청주-제주간 노선을 하루 3회 왕복편 운항을 시작한다.
제주항공의 본격적 청주공항 입성으로 한성항공과의 ‘소리없는 전쟁’에 돌입한 것이다.
하지만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항공사에 대한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의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성항공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전쟁에 돌입했으나 청주공항공사로부터 홀대를 받으면서 입지를 굳히기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이 청주공항에 들어오면서 발권부스를 놓고 한성항공에게 옮길 것을 제안하는 등 지역 항공사를 홀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항공사가 공항측에 발권부스 등 체크인 카운터 등을 신청하면 공항공사가 여유공간 등을 따져 임대를 해주게 돼 있다.
현재, 청주공항은 제주항공에게 발권부스를 내주며, 한성항공 옆으로 발권부스가 마련됐으며, 백이지 카운터는 한성항공과 함께 쓰는 것으로 결정됐다.
반면, 제주공항의 경우 제주항공의 발권부스는 4개로 한성항공의 2배에 달하는 등 지역 공항공사의 배려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성항공은 제주공항에서 발권부스를 넓히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으나 여유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부스를 임대하기가 쉽지 않다.
이와 관련 동종업계에서는 청주공항공사의 지역 항공사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주공항공사의 지역 항공사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한성항공의 본사 이전에 대한 소문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성항공 관계자는 “제주공항의 경우 발권부스 배정부터 지역 항공사에게 이점을 주고 있는 등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청주공항공사가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항공사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 최영덕기자 yearm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