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후보 마지막 TV토론회

발암물질·관피아·일자리
현안 쟁점 놓고 날선 설전

2014.06.02 20:20:19

6·4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된 충북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3명의 후보들은 각각 정책적 차별성 부각에 주력했다.

특히, 일부 핵심 쟁점을 놓고 윤·이 후보가 설전을 벌인 가운데 통합진보당 신 후보가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토론회의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최대 쟁점은 발암물질과 관피아, 일자리 창출 등과 관련된 논란이었다.

윤·이 후보는 각각 신장호 후보에 대한 질문을 통해 상대방을 약점을 파고 들었다.

윤 후보는 신 후보에게 "이 후보가 DCM을 발암물질이 아닌 발암 가능성 물질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질문했고, 신 후보는 "DCM은 2급 발암물질이 맞다. 이 후보의 환경에 대한 마인드에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가 신 후보에게 "윤 후보의 청와대 정책실장 재직 시절 수도권 규제완화가 대거 이뤄졌는데 책임이 없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하자 신 후보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 수도권 규제완화 때문에 비수도권의 투자유치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윤·이 후보 모두 신 후보의 발언을 통해 상대방의 약점을 입증하기 위한 차도살인(借刀殺人)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관피아 문제를 놓고도 윤·이 후보는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서 관피아와 관련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연봉 20억원 받는다고 윤 후보 스스로가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다"며 "개인적인 일이라며 답변을 피했지만 개인적인 일로 보지 않는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당시 취업한 곳은 순수한 민간기업이다. 공직자윤리위원회 허가를 받고 들어갔고, 청와대 발탁 때문에 6개월 만 근무하고 그만뒀다"면서 "이 후보가 민선 5기 도지사로 재직하면서 선거캠프 관계자들을 대거 낙하산으로 기용했는데, 이런 것이 더 문제다. 시중에서는 이를 '이피아'라고 부른다"고 반박했다.

이·신 후보는 일자리 창출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전을 벌였다.

신 후보는 "이 후보는 일자리 40만개 창출을 약속했다. 대표적인 허위 공약"이라며 "지난 4년 전국적으로 120만개 늘었다. 1년에 30만개 정도다. 충북에서 40만개는 전국 대비 25%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40만개 일자리는 좋은 일자리와 따뜻한 일자리로 구분된다"며 "따뜻한 일자리에는 월 20만원을 주는 노인 일자리 창출 등이 포함된다. 좋은 일자리만 놓고 25만개는 아니다"고 답변했다.

상대 후보의 공약 중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신 후보는 윤진식 후보의 충북형 로제타 정책, 즉 청년실업대책을 꼽았고 반드시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는 당부도 곁들였다.

신 후보는 이어 이시종 후보의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공약에 공감하면서 아파트 관리 거품제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 선거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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