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가까워지면서 충북도내 가전제품 판매업계의 TV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다. 29일 롯데하이마트 분평점 직원이 한 소비자에게 TV구입안내를 하고 있다.
ⓒ임영훈기자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충북도내 가전제품 판매점들이 월드컵 특수를 보고 있다.
지난달 29일 도내 가전제품 판매점들에 따르면 월드컵, 올림픽 등 규모가 큰 국제 대회가 있을 때마다 TV매출이 평년보다 많게는 150% 이상 늘어난다.
여기에 소비자들이 대형(46인치 이상)·초고화질(UHD)TV 등 고급형에 몰리는 최근 추세로 인해 매출액 규모가 크게 오르고 있다.
롯데 하이마트 분평점의 경우 지난 주말인 24~25일 TV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껑충 뛰었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뒤 침체된 소비심리로 인해 지난 23일까지만 해도 전년대비 매출이 30%가량 감소했지만 월드컵이 가까워지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전국 판매점 기준으로 보면 이달 들어 50인치 이상 대형 TV매출은 지난해 5월보다 25% 늘었고 전체 TV매출액 중 차지하는 비중도 45%로 전년보다 10%p나 상승했다.
이마트 청주점의 이달 TV매출은 지난해보다 34.5% 증가했다.
46인치 이상의 대형TV의 경우 매출이 무려 105.8%나 크게 올라 매출 급등을 주도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분평점 관계자는 "올해는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몰려있는데다 윤달효과로 인한 혼수 판매를 기대했지만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뒤 홍보를 자제하게 되면서 5월 중순까지만 해도 전년대비 매출이 역신장했다"면서 "월드컵이 몇일 남지 않게되자 조금씩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지고 지난해 매출을 넘어서고 있어 월드컵 개막전까지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