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느는 '의료분쟁'… 대책 없는 오진 피해

2014.04.08 10:25:45

이모(32)씨는 고열과 몸살로 P내과를 찾았다. 탈수증상으로 인해 링거를 맞은 이씨는 5일치의 약을 처방받았다. 하지만 처방받은 알약은 증상에도 없는 기침가래, 알러지, 코 감기약 등 7가지가 섞여 있었다.

이씨는 "아무리 예방차원이라지만 증상에도 없는 약을 먹는 것은 달갑지 않다"며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픈 환자를 두고 장난하는 기분이 든다"고 울분을 토했다.

병원의 오진이나 약품 오남용 탓에 피해 환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보상이나 구제 장치가 없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따르면 의료분쟁 관련 상담처리 건수는 2012년 2만6천831건에서 2013년 3만6천99건으로 9천268건 늘었다.

이마저도 한 기관에 접수된 통계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매년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잠재적 피해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한 관계자는 "처방은 의사의 주관적인 소견으로 다른 의사가 왈가불가할 사항은 아니다"며 답변을 일축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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