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직장인 환자 47% '업무 지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설문조사

2014.04.08 10:46:39

우울증을 앓고 있는 직장인 환자의 47%가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직장인 성인남녀(16~64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우울증 조사' 결과에서 대부분이 집중력저하, 결정 못함, 건망증 등의 인지능력장애를 겪어 업무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쳤고 이 탓에 회사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실제 우리나라의 직장 내 관리자들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직원을 알았을 때 반응이 '우울증 관련 이야기를 회피(30%)'하거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름(29%)' 순으로 나타나 직원의 우울증 관리에 대한 대처 능력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의 경우 직장 내 관리자들이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문의(49%)', '의료전문가 상담지원(37%)' 등 우울증을 앓고 있는 직원에 대해 문제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접근을 우선시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우울증의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개인적인 우울감, 수면장애나 불면증, 체중과 식욕 변화 외에도 집중력 저하, 결정 못함, 건망증 등이 있다. 인지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울증을 앓기 전에는 최상의 업무 수행도 비율이 평균 26%였다면, 우울증을 앓고 있을 때는 최상의 업무수행도가 6%로 대폭 떨어졌다.

우울증을 진단 받은 사람의 4명중 1명(26%)은 우울증으로 인해 회사를 그만뒀으며 휴직한 경우도 31%에 달했다.

휴직을 한 경우에도 약 35%가 회사에 구체적인 사유로서 우울증을 밝히지 않았는데 '직장생활의 위협'과 '개인 문제'를 이유로 꼽아 직장 내 편견이 우울증을 알리는데 가장 큰 방해요인인 셈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김영훈 이사장은 "우울증은 심리적 우울감뿐만 아니라 인지기능이 떨어져 업무 능률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직장인 우울증은 개인의 문제보다는 기업의 생산성 차원에서 인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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