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때이른 고온현상… 왜?

따뜻한 남서풍 유입과 구름 때문
청주기상대 "고온현상, 내달 초순까지 계속"

2014.03.30 17:19:20

청주 무심천 벚꽃 만개

30일 가벼운 옷차림으로 청주 무심천을 찾은 시민들이 예상보다 일찍 만개한 벚꽃을 즐기고 있다.

충북이 때 이른 이상기온을 보이고 있다.

오는 4월11일 예상됐던 벚꽃의 개화는 이미 지난 29일 만개했고, 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고온 현상은 7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오는 4월 초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24~30일) 도내 낮 평균 기온은 20.7도. 이 기간 도내 일 최고기온 평년값이 14.7도인 점을 감안하면, 예년보다 6도나 높다.

이는 5월 초순 평년기온에 해당되며, 따뜻하기보다는 조금 덥게 느껴지는 수준이다.

이 기간 유독 충북이 더웠던 이유는 최근 동아시아에 위치한 기단이 발달하면서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기온이 떨어지려면 대륙고기압이나 북쪽에서부터 찬 공기가 유입돼야 하지만, 최근 남서풍의 세력이 강해 한기가 유입될 틈이 없었다.

지난 28~30일 도내 상공을 가득 메웠던 구름도 고온현상을 부채질했다.

구름은 열(熱)이 대기로 방출되지 않게 하는 '이불' 역할을 하는데, 이 같은 성질 탓에 대기가 쉽게 가열돼 낮 기온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기상대 관계자는 "29~30일 비가 오면서 온도가 내려갔지만, 고온현상은 내달 초순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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