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의 '지지율 최대 확장치'에 관심이 쏠린다.
이 지사가 최근 KBS 청주방송총국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여권 후보들과의 1대1 가상대결에서 평균 53.57%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대선 충북 득표율 56.2%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53.57%의 지지율은 의미심장해 보인다.
이 지사는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와의 대결에서 51.22%의 득표율로 당선된 바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투표를 2달여나 앞둔 시점에서 이미 5회 선거 때의 당선권 지지율을 넘어선 대목이다.
즉 이 지사가 5회 선거 때의 고정 지지층을 현재 온전하게 흡수,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향후 본격적인 레이스에 임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가 얻은 지지율을 놓고 엇갈린 전망과 해석이 나온다.
먼저 획득할 수 있는 상한선까지 올라갔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KBS 청주방송총국의 정당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51.2%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새정치연합) 23.1%. 새누리당이 더블스코어를 넘는 격차로 앞서 있어 이 지사의 지지율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엔 박 대통령의 충북 고공지지율이 확장에 제동을 걸 것이란 관측이 곁들여져 있다. 실제 충북에선 대통령 지지율이 대선득표율에 미치지 못할 때 야당이 이긴 것으로 분석됐다.<관련기사 본보 6일 자 1면 보도>
본보가 지난달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를 묻는 질문에 66.1%가 '긍정'으로 답했다.(박 대통령 대선 충북 득표율 56.2%)
반면 일각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새정치연합)이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통해 공식 출범하는 것 등을 들며 지지율 확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야권을 형성하고 있는 유력한 두 세력이 하나로 결집함에 따라 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게 골자다.
야권발(發) 통합신당이 출현, 1 대 1 구도가 설정돼 중앙당 창당대회 이후 야권표 결집에 따른 지지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엔 야권표의 응집력 발휘 여부가 관건으로 덧붙여져 있다.
실제 야권 내 정계개편이 없었다면 '1여 대 2야'의 구도로 야당이 불리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게 될 가능성이 적잖았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내달 22일 새누리당 지사후보 경선 직후가 지지율 그래프의 첫 번째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야가 '어떤 카드'를 제시하며 지지율 다툼을 벌일지 주목된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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