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약수 '생명의 샘'으로 부활할까

2014.02.25 17:57:06

지난 1980년대까지 세계 3대 약수로 명성을 얻기까지 하며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었던 초정약수.

이후 무분별한 취수로 인한 용출량이 급감과 지하수 오염으로 인한 수질 악화로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초정약수의 부활을 위해 곳곳에서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새해 들어 지자체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초정약수를 체계적으로 관리·육성하기 위한 민간단체가 설립되는 등 희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먼저 충북도가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 일원에 '세종대왕 초정행궁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최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행궁터 복원, 책마을·한글테마파크 건립 등을 건립하고 초정 약수 등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내수읍 일대를 문화관광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청원군과 청주대학교 초정RIS사업단이 '초정약수협회'를 설립했다.

이 협회는 최우선 과제로 초정약수 수질 개선을 추진하게 되며 지역주민과 관련산업을 이어주는 가교적 역할을 하면서 초정약수에 대한 정보 교류 창구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

초정약수를 상표로 등록해 무분별한 사용에 따른 이미지 추락도 막을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청주상공회의소 충북지식재산센터는 지난해 연말에 초정약수를 특허청에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출원했다.

이와 함께 오는 6월13일부터 3일 간 초정리 일원에서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초정약수는 탁월한 약리적 효과와 함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동안 사람들의 이기와 방치, 무관심 속에 '약발'을 잃어가고만 있다.

웰빙 바람을 타고 온천 산업은 단순히 몸을 씻고 휴식을 취하는 단순 기능에서 벗어나 문화·의료 등 결합한 '탕치(湯治)' 기능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최근 불고 있는 '초정약수 살리기' 움직임이 세종대왕이 500여년전 피부병과 눈병 치료를 위해 찾았던 옛 초정약수의 명성을 되찾아 주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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