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청주~증평 자동차전용도로 가보니

기존 30분 걸리던 거리 15분만에 도착

2014.01.15 20:10:32

청주~증평 자동차 전용도로가 뻥 뚫렸다. 청주와 증평을 오가는 차들이 물 만난 고기처럼 도원교차로 구간을 시원하게 질주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과부하에 걸린 '36번 국도'를 도울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이름하여 청주~증평 자동차전용도로. 청주, 청원, 증평군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이 도로가 지난해 12월30일 전면 개통됐다.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에서 청원군 북이면 옥수리를 잇는 이 도로는 총연장 13.43㎞의 4차로(폭 20m)다.

구간에는 터널 1개소와 교량 23개소, 교차로 7개소 등이 설치돼 있다. 도로 이용자들이 운전하기 편한 도로선형을 제공한 것은 물론, 주변도로와의 연계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고질적인 문제인 출·퇴근 시간 때 교통도 원활해졌다. 청주 율량에서 청원 북이까지 통행시간이 기존 30분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14일 낮 12시 청주 율량2택지개발 사업지구 내 율량교 사거리. 수십여대의 승용차들이 청주~증평 간 자동차전용도로에 진입하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있었다.

도로는 시원하게 뻥 뚫려 있었다. 이내 도로에 진입한 차량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개통한 지 얼마 되지않아 이 구간엔 과속·신호위반 단속장치가 없었다.

그래서일까. 규정 속도인 80㎞로 주행하자 대부분의 차들이 쏜살같이 추월했다.

비교적 교통량이 적은 낮 시간 때 온 덕분인지 취재차량은 단 한 차례의 브레이크도 밟지 않고 증평시가지에 도착했다. 정확히 15분 소요됐다.

시간은 기존보다 확실히 줄었지만, 개통 초기인지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증평주유소에서 만난 화물차 운전기사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내비게이션 최신 버전에도 이 도로의 정보가 없어 초행길 운전자에게는 너무 힘들다"며 "과속차량에다 이정표조차 제대로 없고 도로 연결에도 문제가 많아 운전자들이 진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대전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개통한 지 얼마 안 돼 부족한 점이 많다"며 "여론을 수렴해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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