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눈과 귀 속이는 철도 민영화 반드시 저지"

김성민 민주노총 충북본부장 인터뷰

2013.12.23 19:45:08

민주노총 충북지부 노조원들이 결의에 찬 눈으로 집회에 임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경찰의 민주노총 침탈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성난 목소리가 청주에서도 이어졌다.

재선에 성공한 김성민(40)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의 첫 공식 행보는 23일 '철도파업 승리결의대회'였다.

김 본부장은 "우리는 박근혜 정권과 전면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농성장에서 그를 만나 철도 민영화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 이번 농성의 의미는 무엇인가.

김성민(40)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이 결의에 찬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이주현 기자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민영화 '탈선'을 막기 위해 철도 노동자들이 열차를 세웠다. 이번 파업은 국민의 발인 공공 철도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국민들이 파업 지지의 목소리를 높일 때, 철도 노동자들도 힘차게 싸워야 막아낼 수 있다. 재벌과 외국 자본의 먹잇감이 될 위기에 처한 철도를 노동자와 국민이 함께 지켜야 한다."

- 코레일측에서 민영화 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믿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때도 그렇지 않았나. 대운하 말이다. 국민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된 철도 민영화가 박근혜 정부 들어 '철도 경쟁 체제'로 이름만 바뀐 채 되살아나고 있다.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고 진행되는 민영화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 노조의 기능보다 정치적인 성향이 강한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단 한번도 특정 정당을 지지한 적도 없고 소위 말하는 정치 색깔론에서도 자유롭다. 민주노총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노동자 서민의 삶을 살리는 투쟁이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투쟁이기 때문이다. 그 투쟁을 폭력으로 짓밟는 것은 노동자 서민의 삶을 박근혜 정권이 죽이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 현재 시급한 노동현안은.

"철도 민영화 저지다. 철도 파업은 노동법이 보장하는 합법적인 파업이다. 철도 노동자들은 파업에 돌입하기까지의 법적인 절차를 모두 거친 상태다. 이제는 국민들도 알아야 한다. 지난 3년간 비정규직 문제와 공공부문으 갖고 싸워왔지만 이제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우겠다. 정부가 국민을 무서워 해야지 국민이 정부를 무서워 해서야 되겠는가."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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