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향후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뭔가 전향적인 모습을 보일 때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과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회담 문제를 어떻게 풀것이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 문제뿐 아니라 자꾸 역사인식에 대해 퇴행적인 발언을 하는 일본 지도자들 때문에 한국 국민들은 계속해서 상처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문제 될 게 없다. 과거에 그게 뭐가 잘못됐느냐'는 입장을 나타낸다면 회담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 간에 회담을 할 땐 양쪽 나라 국민들이 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 관계가 좋아지고 뭔가 좋은 소식이 있길 바라는데, 만약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실망해서 두 나라 관계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