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13.9% PTSD 위험 노출

충북 7.8% 위험군 포함…소방공무원 자살자 많아

2013.09.29 17:35:33

소방공무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방공무원 중 13.9%가, 충북지역 소방공무원들 중에서는 7.8%가 PTSD 위험군에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PTSD는 전쟁이나 고문, 자연재해, 충격적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 고통을 느끼는 정신적 질환이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소방공무원들이 건강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적절한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최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 소방공무원의 특수건강진단 외상후스트레스(PTSD)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시인원 총 3만2천112명(전체 소방공무원 3만6천895명의 87%) 중 13.9%(4천462명)의 소방공무원이 PTSD 위험군에 포함됐다.

특히 부산(51.3%)과 인천(48.5%) 소방공무원 2명 중 1명은 PTSD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충북도내 소방공무원 1천360명(전체 1천377명) 중에서는 7.8%(106명)가 PTSD 위험에 노출 된 것으로 조사됐다.

진선미 의원은 이 같은 소방공무원들의 PTSD 위험 노출은 국민안전은 물론 소방관 개개인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지난 5년간 극심한 스트레스 등 각종 외부요인으로 인해 자살한 소방공무원이 32명에 달한다고 진 의원은 설명했다.

진 의원은 순직 소방공무원 35명과의 차이가 3명에 불과하다며 PTSD와의 직간접 연관성을 지적했다.

진선미 의원은 "소방공무원은 업무특성상 외상사건에 노출될 위험이 높고, 소방·구급 활동의 증가, 3교대 근무, 비상출동 등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심리적 외상에 대한 면역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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