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천300여명에 불과한 '청원군 낭성면'이 내수읍과 청주시 사창동 등 이른바 '골리앗'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판정승'을 거뒀다.
청원군 낭성면이 '2030 청주청원 통합도시 비전 만들기 주민제안 경연대회'에서 '도시비전 대상'을 수상한 것.
청주시와 청원군은 최근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양 시군 주민 1천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이 함께 꿈꾸는 통합 청주시의 미래'라는 주제로 도시비전 만들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의 백미는 주민들이 직접 지역 발전안을 제안하는 경연대회였다.
청원군에서는 내수읍과 북이·강내·옥산·미원·낭성면이, 청주시에서는 중앙·사직2·사창·오근장·내덕2동 등 청주와 청원 10개 동·면 주민 대표들이 각자 차별화된 지역발전 아이디어를 선보이며 경쟁을 벌였다.
평가는 청주와 청원지역 주민 166명으로 구성된 '주민 돋보기단'이 맡았다.
말 그대로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통합시 준비 작업이다.
이 날 발표된 주민 제안 중에는 미호천 유역 과학벨트 조성과 내덕2동 만남의 다리 건설, 강내면 철강유통단지 조성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중 평가단은 낭성면이 제안한 △100만 그루 숲 조성 △위락단지 조성 △꽃 단지 조성 △농촌 소득 증대 사업 추진을 가장 현실성 있고, 실효가 큰 미래 발전 사업으로 꼽았다.
이에 청원군 낭성면이 이 날 '도시비전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낭성면은 내수읍(2만3천여명)과 인규 규모 면에서 무려 10배나 차이가 나는 청주와 청원지역 통틀어 가장 작은 지역이다.
이 날 발표된 제안은 타당성 검토 등을 추가로 거쳐 통합 청주시의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홍순후 낭성면장은 "이 날 제안한 지역발전안은 지역 주민들이 수 없이 많은 토론 등을 통해 가장 현실성 있고, 지역 특성에 맞는 공통분모를 찾아낸 핵심"이라며 "청주청원에서 가장 작은 지역인 낭성면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결집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 이호상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