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올림픽' 충북서 2017∼2018년 개최

2013.05.20 15:16:22

실질적인 '무술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이 2017년이나 2018년에 충북에서 개최된다.

충북도와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20일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가칭 무술올림픽 창건 기본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지난해말부터 연구용역을 진행한 서울대는 보고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얻어 첫 번째 대회인 가칭 '제1회 세계무예마스터십'을 2017∼2018년 충북 전역에서 여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대회명의 영문 표기는 'World Martial Arts Masterships'으로 했다.

대회 종목은 15개에서 20개 정도로 압축했다. 조직력·경기력을 기준으로 정한 A종목은 태권도, 우슈, 검도·유도 중 택일, 가라테, 무에타이, 킥복싱, 카바디 등 7개로 했다.

전통성이 강한 종목을 묶은 B종목엔 펜칵실랏·쿠라쉬·삼보·스포츠주짓수·기사 등을, 정비개발 종목이라 할 수 있는 C종목엔 택견과 각국의 전통씨름류·합기도류·민족궁·아르니스 등을 각각 넣었다.

주경기장은 충주세계무술공원에 설치하고 충북의 11개 시·군에서 종목별 경기를 치르는 방식을 채택했다.

충주는 택견, 제천은 태권도, 단양은 민족궁·킥복싱, 음성은 검도, 괴산은 합기도, 청주는 유도, 증평은 기사, 보은은 우슈, 옥천은 주짓수·크라쉬, 영동은 합기도류·우슈 등을 개최하는 방식이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7월에 세계무예마스터십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9월에 국제학술대회를 연 뒤 내년엔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 일정을 제시했다.

그런 뒤 2016년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IMC)를 개최하고 이어 2016∼2017년엔 제1회 IMC 총회와 사전 이벤트 성격의 '세계무예마스터십 프레대회'를 열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는 행정절차를 거친 뒤 첫 번째 대회인 가칭 '제1회 세계무예마스터십'은 2017∼2018년에 열기로 했다.

대회 참가국 수는 40여 개국으로 잡았다.

단순한 '무예제전'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세계액션무예영화제, 세계무예아카이브, 세계군악의장축제, 무예웰빙 컨벤션, 세계무예퍼레이드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하는 방안도 세웠다.

앞서 도는 지난 2월 사단법인 대한우슈쿵푸협회, 국민생활체육 전국궁도연합회 등 국내 11개 무술단체와 '세계무술올림픽대회 창건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교환했다.

한편 보고회에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은 무술축제를 치러본 경험이 있고, 내년에 국제무예센터(충주)가 건립되면 무예올림픽을 치러낼 역량은 충분히 갖추게 될 것"이라며 "국제행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관련 법 개정작업은 별도로 추진하되, 그와는 별개로 유네스코·세계무술연맹과 함께 (비록 완벽하지는 않더라도)2015년에 소규모 무예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이어 "무예의 고장 충주에서 '국제무예올림픽'을 창건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소규모 무예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 중앙정부도 '세계무예마스티십'을 지원하는데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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