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우택-이완구, 정치적 관계 '관심집중'

'충청권 맹주' 자리 놓고 힘겨루기 가능성
차기 중부권 당대표 배출·지역 현안해결
공통분모로 '동반자 관계' 맺을수도

2013.04.25 20:25:40

정우택(왼쪽)·이완구 의원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이완구(충남, 부여·청양) 의원이 향후 어떤 정치적 관계를 맺게 될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두 의원이 충청권 맹주 자리를 놓고 라이벌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고 반대로 연대해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정치적 꿈이 큰 정, 이 의원이 '포스트 JP(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역할을 놓고 막전막후에서 힘겨루기를 벌일 가능성이 적잖다는 게 새누리당 안팎의 시각이다.

이는 두 의원의 정치적 중량감이 기저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3선인 정 의원은 현재 당 최고위원이다. 앞서 충북지사와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지냈다. 이 의원의 경력도 만만찮다. 최근 4·24 재·보선을 통해 3선이 됐다. 충남지사와 충남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5·15 전대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뒤 최고위원단에서 중부권(충북, 대전·충남, 세종, 강원)의 대표성을 띄고 사실상 '포스트 JP'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컴백한 이 의원이 당선소감에서 "충청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 충청권 맹주를 노리고 있음을 비쳤다.

이런 정황들이 앞으로 두 의원이 정치적 영역을 놓고 샅바싸움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낳게 하는 것으로 읽힌다.

반면 충청 정치권 일각에선 정, 이 의원이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다.

이 의견은 시너지 효과를 통해 충북, 대전·충남, 세종 등의 시급한 현안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과 차기전대에서 중부권 당 대표가 선출될 수 있도록 판을 짜보자는 게 골자다.

즉 먼저 현안과 관련해선 △충북,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대전·충남, 국제과학비지니스 벨트 부지 매입비 △세종시, 세종시 특별법 전부 개정안 등을 풀기 위해 두 의원 주도하에 새누리당 충청권 정치인들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란 것이다.

차기전대에서 중부권 당 대표를 만들어 보자는 의견도 급부상하고 있다. 정 의원의 지난 전대 득표수를 볼 때 충청권이 당권도전에 나서 볼만 하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대표 포함, 총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에서 1만2천205표를 획득, 4위를 했다.

당시 3천720표를 득표한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의원과 충청권 후보단일화가 이뤄졌으면 정 의원이 2위를 차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2위 이혜훈 최고위원 득표수 1만4천454표.

정, 이 의원이 충청권 맹주 자리를 놓고 경쟁관계에 그칠지 아니면 정치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더 큰 일을 도모할지 두고 볼 일이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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