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수 vs 김종률, 총선 전초전 치르나

경, 도당위원장 맡을 가능성 높아져
김, 민주 도당위원장 당선
내년 지방선거서 '지휘봉 맞대결' 관측

2013.04.23 20:12:45

경대수·김종률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과 김종률 민주통합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도당 지휘봉을 잡고 자웅을 겨룰 것으로 점쳐진다.

경 의원은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의 현역의원이고,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이 지역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 복귀했다. 두 사람이 오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놓고 맞붙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먼저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으로 22일 선출됐다.

주목되는 것은 2011년 새누리당 충북 도당위원장으로 뽑혔던 경 의원도 도당위원장을 다시 맡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 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 도당위원장인 윤진식(충주) 의원의 임기는 7월말까지다.

합의추대할 경우 박덕흠(보은·옥천·영동)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을 차례다. 그러나 박 의원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도당 전면에 나서기가 만만찮은 상태다.

다른 새누리당 의원들은 도당위원장직을 고사할 정치적 입장에 놓인 것으로 읽힌다.

충북 최다선인 4선의 송광호(제천·단양) 의원은 도당위원장을 할 시기가 아니라는 얘기가 적잖다. 즉 국회 내에서 최고참급으로 꼽히는 송 의원이 맡을 군번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 역시 당 최고위원 인데다가 도지사와 장관을 지내는 등 정치적 중량감이 커 도당위원장까지 염두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도당 안팎의 중론이다.

다만 일각에선 선거 경험이 풍부한 정 의원이 도당을 맡아 총·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도 석권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이런 사정을 볼 때 경 의원이 도당위원장으로 합의추대될 가능성이 상당해 보인다. 경 의원 측도 만장일치 합의추대의 기류가 형성될 경우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 의원과 김 의원이 금배지 대결에 앞서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20대 총선 전초전을 치르게 될지 주목된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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