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밥 먹은 보은 주민 구토물서 농약성분 검출

6명 중 1명 사망, 2명 중퇴, 3명 퇴원

2013.02.26 09:55:11

속보=보은서 콩나물 밥을 지어먹은 뒤 집단으로 구토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주민들의 구토물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됐다.

보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환자들의 구토물에서 '메소밀(methomyl)'이라는 농약성분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고 이 농약이 음식물에 들어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메소밀'은 주로 진딧물과 담배나방 방제에 사용하는 원예용 살충제로 알려져 있다.

메소밀은 무색무취로 농촌에서 고추 농사 등에 주로 사용하며, 세계보건기구가 1급 독성 농약으로 분류할 만큼 독성이 강하다.

지난해 1월 전남 함평군 월야면에서 마을 주민 6명이 음식물을 먹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음식물에서 바로 이 메소밀이 검출됐다.

지난 20일 오후 7시30분께 보은읍 한 음식점에서는 60~80대 주민 6명이 콩나물 밥으로 저녁을 한 뒤 구토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청주의 충북대병원과 효성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이들 중 같은 증세를 보인 이모(70·여) 씨 등 3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지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정모(71) 씨는 지난 25일 오전 숨졌다.

나머지 2명도 아직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음식물 조리과정에서 실수로 농약성분이 들어갔는지, 아니면 누군가 고의로 농약을 넣은 것인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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