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표심 움직일 '아젠더' 안보인다

15대 'DJP 연합' 16대 '행정수도' 역할
특별한 아젠더 없는 17대와 비슷한 양상

2012.12.12 20:35:02

18대 충북 대선의 '어젠더'는 뭘까. 최근 세 차례 대선 당시 충북표심을 움직인 최대 요인을 살펴보고, 이번 대선에 '어젠더'가 있는지를 찾아본다.

◇15대 충청·호남 공동정권-16대 행정수도 이전 공약 선택

역대 대선 투표성향을 분석한 결과(본보 11월 29일 1면 보도) 15~16대에선 충북표심이 특정후보를 1등으로 뽑아준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1997년 15대 대선 당시 충북 유권자들은 대통령에 당선된 새정치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에게 표를 줬다기 보다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표심은 2002년 16대에선 새천년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제시한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됐다.

◇18대, 17대와 비슷… 충북 어젠더 '불분명'

2007년 17대 당시 충북표심은 정치적 선택을 한 것도 아니고 지역공약을 택한 것도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이명박 후보는 전국에 공통적으로 경제살리기와 노무현 정권 심판론을 역설했다. 이 같은 거대 화두 속에 지역공약은 묻혔다. 즉 충북만의 어젠더는 불분명했다는 얘기다.

이번 대선도 17대와 비슷한 양상으로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이 최근 내놓은 지역공약이 같은 게 많다는 점이다. 즉 공약 때문에 선택이 달라질 가능성이 적다는 얘기다.

또 여야가 뚜렷한 지역이슈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게 아니라 선거 전에도 있었던 일상적인 정치공방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 등도 있다.

◇새누리 "朴, 충북의 딸" vs 민주 "나쁜 권력 교체"

18대 역시 충북표심이 직접적으로 충북의 이익과 연결된 어젠더를 고민한 뒤 투표할 일은 없어 보인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의 외가가 옥천에 있다는 점을 들어 박 후보가 '충북의 딸'이라며 지역연고가 있음을 부각시키는 중이다.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권을 '나쁜 권력'으로 규정하고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본보 12월 12일 4면 보도)

이를 15~16대 투표성향과 맞물려 볼 때 이번 대선에서 충북표심을 적극 움직이게 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선특별취재팀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