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순 "학력? 노력-성실 가장 중요"

"소임 통해 받은 혜택, 돌려줄 것"

2012.12.11 19:16:43

고졸, 비행시란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노력과 성실함'을 무기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국장에 임명된 이가 있어 화제다.

청원 출신 정정순(54) 전 행정안전부 제도정책관이 지난 10일 행안부 전보 인사에서 지방재정세제국장으로 임명됐다. 11일 국회에서 만나 그의 삶과 생각을 들어봤다.

그는 "나는 명문대를 나온 것도 아니고 행시를 패스한 적도 없다"고 한 뒤 "학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얼마나 노력하고 성실하게 일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본인 하기에 따라 상황은 분명히 달라진다"고 운을 뗐다.

정 국장은 "고위 공직자가 된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한 뒤 "TV에 비쳤던 공직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렸을 때부터 공무원의 꿈을 키웠다"며 "대학입시에 한번 실패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그때부터 노력과 성실함을 다해 살았다. 그래서 지금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기록을 하나 갖고 있다. 공무원은 승진후 교육을 받는다"며 "신규채용반, 초급관리자반, 중견관리자반 등 총 4번의 교육과정에서 모두 1등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학 수험생들에게 "요즘 젊은이들이 꿈도 없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도 조금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나는 공무원이 된 뒤에 주경야독으로 야간대학을 다녔다. 목표를 설정한 뒤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청주·청원 통합과 관련해선, "자율통합의 선도 모델이다. 이런 만큼 정부가 잘 지원했다는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라며 "행안부에서 통합 청주시가 잘 출범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 보겠다"고 했다.

아울러 "충북은 나의 고향"이라고 전제한 뒤 "충북도와 청주시에서 근무를 해봐서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충북이 잘 사는 도가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시종 충북지사가 취임한 뒤 중앙부처와 도청 간 교류가 원활해졌다"며 "행안부 간부들이 도에서 국장도 하고, 부지사도 한다. 이런 제도를 잘 살리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키도 했다.

정 국장은 "나는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이 많다. 충북에서 또 중앙부처에서 여러 경험을 쌓게 해줬고, 해외유학도 2년이나 시켜줬다"며 "맡은 바 소임을 통해 받은 것을 돌려줄 수 있도록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원(58년) △청주고 △청주대 행정학과 △충청북도 경제통상국장 △청주시 부시장 △행정안전부 과천청사관리소장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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