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vs노영민 '세종시 누가 지켰나'설전

鄭 "朴, 정치생명 걸고 원안 지켜" 盧 "설계·추진한 사람 따로 있다"

2012.12.02 20:40:31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노영민(청주 흥덕을) 후보 비서실장 간에 '세종시 누가 지켰나' 등을 화두로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3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다.

정 부위원장은 충청권 여론조사 지지율과 관련, "선거 현장에서 박 후보를 향한 뜨거운 지지의 열기를 느낀다"며 "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충청의 딸이라는 것을 자처하고, 또 박 후보의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충북 옥천인 게 큰 배경이 되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수정안이 나왔을 때 박 후보가 정치생명을 걸고 원안을 고수하지 않았느냐"며 "많은 충청도민들은 '이런 노력이 세종시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충청권에서 높은 지지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노 실장은 "신행정수도를 거부한 투쟁의 선봉에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과 박 후보가 있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뒤 "신행정수도에서 후속대책으로 나온 행정도시로 바뀌는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후속대책인 세종시마저 백지화 시키려고 했던 게 한나라당 정권 아니었냐"고 반박했다.

노 실장은 "박 후보는 여론이 나빠지니까. '원안대로 해야 한다'라고 한마디 하고서 세종시를 지켰다고 하는 것"이라며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어 놓고선 세종시를 지켰다고 하는데 이는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혹평했다.

정 부위원장은 즉각 재반박했다. "'박 후보가 숟가락 하나 얹었다'고 하는 것은 충청도민들을 전부 우롱하는 발언"이라고 한 뒤 "말 한마디 해서 원안이 지켜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노 의원 빼고선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박 후보는 소신과 신념을 갖고 원안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노 실장은 "국회 본회의장 토론에서 원안을 지지하는 토론을 한 것 갖고 정치생명을 걸었다고 한다면 국회의원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정치생명을 건다"며 "세종시를 처음부터 설계하고 추진한 사람은 뭐가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정 부위원장은 "박 후보가 원안을 고수한 것은 국민한테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본인의 브랜드를 그대로 표현한 것"이라며 "'박 후보가 세종시 원안을 지켜냈다'는 충청도민들의 생각엔 새누리당 또는 이명박 정부가 결부돼 있지 않다"고 했다.

/대선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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