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답보상태였던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개발사업이 재추진을 위한 해법을 찾았다. <4월 30일자 2면, 14일자 1면>
충북도는 오송2산단 개발사업의 사업시행자인 충북개발공사(공사)와 한국산업단지공단(공단)이 감정평가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현재 98% 정도 진척된 지장물 조사를 서둘러 마무리한 뒤 다음달 중 감정평가에 착수, 늦어도 연내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김광중 도 바이오밸리추진단장은 "도와 공사·공단이 감정평가를 빠른 시일 안에 착수하자는 합의를 봤다"면서 "이는 사업을 애초 약속대로 추진한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정평가와는 별도로 다음달 말까지 실시계획승인 등 행정절차를 진행해 사업추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오송2산단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KTX오송역세권, 오송1산단과 더불어 도가 추진하는 바이오밸리 조성사업의 4대 핵심축 가운데 하나다.
도와 공단은 청원군 오송읍 봉산·정중리 일대 330만㎡(100만평)을 산업단지로 만든 뒤 BT·화장품 등 첨단업종 기업체를 유치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수년전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오송2산단 개발사업을 충북개발공사와 함께 진행하던 산업단지공단이 돌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사업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산단공측은 자체 실시한 '탁상감정'을 통해 추정보상비 1천630억원, 지질조사에 따른 토목공사비 추정증가액 340억원, 금융비용 230억원 등 추가소요재원이 2천200억원에 이른다며 930억원을 도가 확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지난 이시종 지사는 지난 18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을 만나 산단공에 '공기업의 책임성'을 지적하는 등 조성사업을 직접 챙기고 나섰다. 공사-공단-충북도의 실무진 협의 과정에서 '감정평가 합의'란 해법을 찾게 된 것이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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