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소백산면 개칭관련 군정제안 '눈길'

단양IC→소백산IC·연화봉 연결로 개설·구인사 등산로 재개

2012.04.16 15:07:57

단양군청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쇼킹한 제안 하나가 영주시 단산면의 소백산면 개칭으로 속이 상해있는 단양군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제안은 군 홈페이지-참여마당-군정제안에 올라 있으며 작성자는 '김우영'씨로 돼있다.

김씨는 장문의 글을 통해 3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첫째가 중앙고속도로 단양IC를 소백산IC로 개칭하자는 제안이다.

이는 영주시가 희방사역을 소백산역으로 개칭한데 대한 대응전략이다.

단양에는 중앙고속도로를 드나드는 IC로 대강지역에 단양IC, 매포지역에 북단양IC 2곳이 있다.

이 가운데 단양IC를 소백산IC 또는 단양소백산IC로 바꾸고 북단양IC를 단양IC로 하자는 주장이다.

둘째는 대강에서 제2연화봉-연화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개설에 대한 제안인데 이는 희방사를 거쳐 소백산에 오르는 영주 쪽 등산로에 대한 대응 전략이다.

대강에는 예부터 연화봉으로 오르는 샛길이 있었으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길이 폐쇄되었는데 이를 다시 열자는 주장이다.

이에 따른 이점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희방사 쪽 등산은 주차장료, 문화재관람료가 붙어 대강 쪽 등산보다 비용이 훨씬 비싸게 먹히기 때문에 대강 쪽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첫째와 둘째 주장을 묶어서 얘기하면 훨씬 파급력 있는 그림이 그려진다.

영주시가 중앙선 철도를 주요 교통로로 희방사 쪽으로 등산객을 유도하고 있다면 단양은 중앙고속도로를 주요 교통로로 삼아 소백산IC(현 단양IC)를 통해 대강 쪽 등산로로 소백산 등산을 유도하자는 방안이다.

세 번째도 눈이 확 트일만한 제안이어서 관심이 간다.

소백산 신선봉 자락에는 유명사찰 구인사가 자리하고 있다.

구인사는 전국에 수많은 말사를 두고 있는 천태종의 총본산으로 종교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관광 수요가 커서 수도권, 경남권, 충남권으로 직접 연결되는 대중 교통망이 구인사 앞마당까지 닿아 있다.

현재 구인사-신선봉-국망봉-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폐쇄돼 있는데 국립공원과 구인사 등과 잘 상의해 닫힌 등산로를 다시 열고 부대시설을 갖춰서 소백산 주력 등산로로 삼는다면 현재 개창돼 있는 다른 어떤 등산로보다도 각광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큰 파급효과를 불러 올 수 있는, 그러면서도 당장 시행할 수 있는 초특급 제안이 아닐 수 없다.

김씨는 3가지 제안을 제시하면서 단양군민과 단양군에 당부의 이야기로 빼놓지 않았다.

그는 "영주시의 지독한 소백산 사랑(?)에 대해서 화를 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차분히 나름대로의 대응 전략을 마련한다면 소백산은 단양군에 훨씬 큰 이익을 줄 것"이라며 "차분히, 점잖게 대응하자"고 주문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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