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린 세사모(세종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발기인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임을 잘 만들어 보자"며 파이팅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는 7월 광역시로 출범할 세종시에 이색 모임이 하나 생긴다. 바로 '세종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세사모)'이다.
23일 저녁 조치원읍 모 음식점에서 열린 발기인 행사에 참석한 회원은 모두 7명. 이들은 총 20명 정도의 회원을 확보,3월 중 정식으로 모임을 발족시킬 계획이다. 그리고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들이 세종시 발전을 위해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두 달에 한 번 꼴로 자원봉사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이 모임은 회원 자격이 특이하다. 세종시(연기군)에 살고 있거나 직장 등 생활 기반을 두고 있되 '연기군 출신이 아니어야' 한다. 지연이나 혈연 등에 기반을 둔 우리나라의 대다수 친목모임과는 설립 취지부터 다르다. 모임을 준비해 온 강능성씨(52)는 "세종시는 전 국민의 염원 속에 건설되는 제2의 수도"라며 "따라서 도시가 제대로 발전하려면 연기군 출신끼리만 뭉치는 '소지역주의'가 사라지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해 모임 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 출신인 강씨는 10년전 연기군으로 이사왔다. 이 모임의 나머지 발기인도 출신지가 서울,영·호남 등 다양하다. 회원 가입 문의는 010-4658-5992.
연기(세종)/최준호 기자 penismight@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