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지지하는 후보의 유세장에서 환호 하고 있다
오는 4월 9일 실시되는 18대 총선이 이제 99일 남았다.
충북지역은 현재 20여명이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으나 자천타천 거론되는 출마예정자는 60∼7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는 한나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최근의 당 지지도를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총선 지망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은 대선 승리와 당 지지도의 영향도 있지만 충북의 경우 무엇보다 8개 지역구 모두 현역 국회의원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원외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지역구를 맡고 있어 당내 공천 싸움에서 얼마든지 해볼만 하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대통합민주신당의 문 앞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이는 한나라당과는 반대 현상이다. 8개 전 지역구를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어 일부 지역구를 제외하곤 문을 두드리는 지망생이 아직까진 거의 없다.
이와 함께 이번 대선 때 충북에서 23.4%의 지지를 얻어 전국평균 득표율(15.1%) 크게 상회해 충북지역 교두보 마련에 일단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창당할 신당이 주목을 끌고 있다.
대선에서 이 전 총재를 지지했던 인사와 기존 국민중심당 당원, 한나라당 공천에서 밀려난 인사들이 ‘이회창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통합신당 현역 의원 중 일부가 바닥권인 당 지지도 상황에서 당선을 보장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제2의 자민련’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회창 신당’으로 말을 갈아 탈 것이란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다.
충북은 이처럼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에 ‘이회창 신당’의 가세로 3자 대결 구도가 팽팽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여 최대 격전지로 부각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공천 탈락자들이 ‘이회창 신당’에 가세할 것을 우려해 공천 시기를 늦추는 등 적잖이 신경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선 지난 17대 총선처럼 특정정당의 싹쓸이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다당구도의 혼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