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사업단·47개 프로그램 복지 도모
지난 2005년부터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 관장을 맡아 노인복지의 최선봉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상수(44·사진) 신부.
일반적인 노인복지관 관계자들이 자신이 맡아 운영하고 있는 복지관에만 신경을 쓰는데 반해 김 신부는 충북노인학대예방센터와 청주수동시니어클럽 등을 운영하면서 노인복지의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신부 서품을 받고 정신지체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를 알게 되고 나중에 정신지체자애인들과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김 신부는 사회복지를 전공하면 울타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서강대 사회복지학과에 다닌 것이 결국 지금처럼 큰일(?)을 내는 계기가 됐다.
청주교구청에서 관리국장 겸 사회복지국장으로 일하던 중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을 담당했던 이수한 신부가 다른 곳으로 떠나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어 후임자로 가게 된 김 신부는 “보은성당에서 5년 7개월여를 보내면서 많은 노인들을 만났는데 고생을 많이 했지만 노후가 열악한 모습을 보면서 신부로서 그분들의 상황을 관심있게 보아왔다”고 노인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밝히고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 온 후 노인들의 욕구가 급상승하는 것을 보면서 프로그램 개발하게 됐다”고 말해 노인들에게 자신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주게 된 동기를 소개했다.
이렇게 노인복지에 적극성을 보인 김 신부는 지난 1년 동안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평생교육센터에서 28개 사업을 진행했으며, IT봉사단, 노인연극 등 14개 지역연계프로그램, 2개 부문의 상담사업, 3개 건강프로그램 등 총 47개 사업을 전개했다.
또 청주시내 10개 경로당활성화사업과 노인일자리사업, 실버인재관리센터 운영, 사회적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연인원 7만1천여명의 노인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했다.
김 신부가 관장을 겸직하고 있는 청주수동시니어클럽에서도 공공시설관리사업단, 공동주택 환경지킴이사업단, 재가장애인돌봄서비스를 실시하는 돝을볕사업단, 어르신지킴이사업단 등 7개 사업단에서 280여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 도움을 줬다. 청주수동시니어클럽은 올해 재가어르신빨래서비스, 어르신과 함께하는 체험교실, 숯공예사업 등을 새로 신설하고 맑은 고을 공동작업장, 금천동 공동작업장, 정보지배달사업 등 고유사업도 펼쳐 더 많은 일자리를 노인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노인들에 대한 심각한 학대가 벌어지고 있다는데 심각성을 느낀 김 신부는 충청북도노인학대예방센터를 설립, 효사랑지킴단 운영, 홍보캠페인 실시, 노인학대예방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노인에 대한 공경심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노인공경의 중요성을 잊고 있는데 대해 김 신부는 “노인은 나의 미래”라며 “노인들에게도 어린시절, 청년시절 , 몸으로 활동하던 시절이 있었고 단지 시간이 지나면서 육체적으로 능력이 떨어지는 것뿐이며 노인들에게는 젊은이가 가질 수 없는 지혜가 있는 만큼 우리는 이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해 경로효친사상을 일깨워줬다.
/ 김규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