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운천동 우체국, 고객 보이스피싱 막아

홍혜숙 국장·윤인순 대리 발빠른 대처

2011.10.09 16:02:03

대출사기전화(보이스피싱)을 막아 낸 청주 운천동우체국 윤인순(왼쪽)대리와 홍혜숙 국장.

청주 운천동 우체국 직원들의 기지로 보이스피싱을 막아냈다.

충청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지난 6일 고객 한 모(44)씨가 대출을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피해를 볼뻔 한 것을 우체국 직원들이 방지했다는 것.

이날 오후 1시 한모씨는 운천동 우체국을 방문해 공인인증서 발급을 요청했다.

우체국 직원 윤인순(44) 대리가 한 씨가 우편창구에서 팩스로 공인인증신청서와 신분증을 누군가에게 보내는 것을 목격, 사용처를 재확인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홍혜숙(44) 국장은 보이스피싱을 직감했다.

홍 국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사례를 안내하며 한 씨에게 휴대폰에 찍힌 전화번호로 통화하도록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에 홍 국장은 공인인증서 발급을 취소하고 관할 지구대에 신고해 대출금 수령 계좌인 ○○은행에 가서 계좌를 해지토록 했다.

한 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자신의 휴대폰으로 사기범 전화가 걸려와 "대출 자격이 안돼도 200만원을 대출해 줄 테니 우체국에 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신분증, 공인인증신청서, 대출금 수령계좌번호를 팩스로 보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또 "은행에서 대출 자격이 안 돼 돈을 구할 수 없었는데, 대출을 해 주겠다는 말에 속았다"며 관심을 가지고 설득해 준 우체국 직원들에게 고마워했다.

민승기 충청지방우정청 금융영업실장은 "최근 들어 대출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대출을 미끼로 각종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수상한 전화를 받으면 경찰이나 금융기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침착성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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