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출신 2인' 세계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회장·서정진 셀트리온회장

2011.10.09 19:21:20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하는 바이오 산업분야는 전 세계가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고 있다.

나라마다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충북도 역시 '생명의 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만큼 바이오산업은 그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 국가간 전쟁에 선봉에 선 두 사람이 있다.

라정찬(49·사진) 알앤엘바이오회장과 서정진(55·사진) 셀트리온회장이 그들이다.

◇라정찬·서정진 회장의 공통점

라회장과 서회장은 모두 충북 청원군 출생이다.

학창시절을 청주에서 보낸 점도 같다.

라 회장은 고등학교(신흥고)를 청주에서 졸업했고 서 회장은 초등학교(청주교대부속초)와 중학교(청주중)를 청주에서 졸업했다.

시기는 차이가 있지만 고향에 둘 다 투자를 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라 회장은 고향인 청원에 지난해 초정약수스파텔을 인수했다. 그는 이 곳을 고품격 스파와 노화방지센터를 갖춘 중부권 명소로 개발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 원천특허 18개를 보유한 그의 알앤엘바이오사는 지난 4월 충북도와 오송 첨복단지에 연구기관 임상 재활전문병원을 건립키로 약속했다.

서 회장도 지난해 출신지 근처인 오창에 셀트리온제약 공장을 세웠다. 이 공장은 심혈관계와 대사성 질환용 제네릭 50여개 품목을 생산한다.

고향 발전을 위한 투자에 주저함이 없는 두 사람의 '한 마음'이 돋보인다.

◇라정찬 회장 노벨상 후보에

라 회장은 얼마전 노벨상(생리·의학상)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한국인이 연구분야에서 오르기는 처음이다.

세계 최초로 지방줄기세포 계대배양 공정 기술 개발이 성공했다는 점이 이유였다. 5g 지방에서 2억개 줄기세포 배양 기술을 개발한 획기적 치료의 장을 연 것이다.

라 회장은 서울대 수의학과 학사, 석사를 졸업하고 제주대학교대학원 수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에는 바이엘코리아 마케팅팀장, LG화학(생명과학) 신규사업팀장, 동물의학사업팀장 등을 역임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서울대 수의대 교수진과 함께 알앤엘바이오사를 설립했다.

젖소유질증가제 등을 개발 주목받은 뒤 친환경 소독제 스누캅, 지방유래줄기세포치료제인 바스코템, 조인트스템을 개발, 대한민국기술대상, 대한민국 신기술 으뜸상 대상을 수상했다.

알앤엘바이오는 독일에 유럽법인을 두고 중국, 일본, 미국에 각각 법인과 줄기세포치료센터가 있다

◇서정진 회장 최근 2공장 준공

서 회장은 인천제물포고를 졸업하고 건국대 산업공학과와 대학원 산업공학 석사를 마쳤다. 과정 후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했다.

이후 한국생산성본부로 이직해 전문위원으로 기업 컨설팅을 하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에게 스카우트돼 1992년 대우 자동차 최연소 임원을 지냈다.

1999년 대우에서 퇴직해 넥솔바이오텍을 설립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주목한 서 회장은 2002년 셀트리온을 창업한다. 셀트리온은 4조원대의 코스닥기업의 대장주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신약개발에도 전념 중이다. 지난 2009년에는 한서제약을 인수해 셀트리온제약으로 이름을 바꿨다. 오창에 세운 공장이 셀트리온제약이다.

서 회장은 그 해 애플투자증권 지분도 인수해 중견 증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서 회장은 지난 2월 코스닥협회 부회장에 선출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지난 5일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셀트리온 2공장을 준공하며 9만ℓ의 생산 규모를 갖추며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바이오 신약을 생산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3공장도 건축 중에 있어 첨단 바이오 의약품을 전 세계 난치병 치료를 위해 공급하는 선두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충북 출신 라정찬, 서정진 두 거목이 유망 산업 CEO로서뿐 아니라 질병으로 고통받는 세계인들의 치료자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

두 대표는 모두 생명 공학의 기수로서 고향은 물론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공통분모를 안고 있다.

지역에서는 향후 이들의 발걸음이 한국을 빛내고 충북의 브랜드를 높일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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