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 손님잡기 '힘드네'

고금리특판에도 판매속도·금액 저조

2007.11.27 22:26:50

청주지역의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특판예금을 잇따라 출시하며 수신고 올리기에 나섰으나 판매 속도와 판매 금액 모두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로 저축은행은 지난 12일부터 복리 6.69%(단리 6.50%)의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한도는 500억원이다. 한도 판매는 다음달 중순 및 말쯤 한도가 소진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예년의 특판 행사에 비해 판매 속도와 판매 금액 모두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로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12일부터 하루에 10억원 이상이 판매되며, 한도 판매액에 절반 수준이 판매됐으나, 과거에 비해서는 저조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기간 하나로저축은행보다 0.01%올린 복리 0.70%(단리 6.50%)의 금리를 적용한 정기예금 특판에 나선 청주저축은행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청주저축은행 관계자는 “증시 불안 등의 이유로 유입될 줄 알았던 고객들이 전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예년 특판은 30일 정도면 한도 판매가 됐으나 이번 행사의 경우 2배의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청주점을 개점하며 복리6.45%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은 한성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증시 불안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저축은행의 고금리 특판에 몰릴 줄 알았던 고객이 유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특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고객들이 증권이나 펀드 투자 등으로 고수익에 익숙해져 금리 민감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한 자릿수 금리로는 투자자들을 돌려 세우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들은 “올 초만해도 특판에 따른 고객 유입이 많았는데 금리를 높게 올렸음에도 움직임이 없다”며 “판매기간이 늦더라도 꾸준히 신규가입 고객 및 기존 고객의 판매가 있어 다음달이면 한도를 판매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최영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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