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서체다양...서예교육장 훌륭

2007.04.23 01:59:22

괴산향토사연구회가 1999년 7월 최종 확인한 갈은구곡.

칡넝쿨 속에 숨은 사람은 누구던가. 은자(隱者)로 살면서 깊은 계곡에 구곡을 명명하고 한시를 각자한 이는 누구인가.

갈은구곡엔 대하소설 ‘임꺽정’의 작가 벽초 홍명희의 조부 홍승목, 한말의 국학자 이능화의 부친 이원긍 등 이조참의를 지낸 두 분의 이름을 비롯해 많은 인명이 바위에 각자돼 있다.

또 이곳에는 다양한 서체의 한시가 암각돼 있다. 지난날의 찬란했던 과거사를 뒤로 하고 갈은동에서 은거하며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신선에 가깝도록 다가선 우리 선조들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갈은구곡이다. 선조들이 수운(水運)을 따라 상류의 경치 좋은 곳을 구곡으로 설정했으리라.

갈은구곡이 환경보전을 전제로 한 최소한의 개발이 이뤄지길 바라며, 한시와 서예의 현장 교육장으로 활용되면 더욱 보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김근수 괴산향토사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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