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장애인체육회 처장 임명 관련 '여진'

경기단체회장들 "임명안 날치기"
18개 경기단체중 10곳, 사퇴서 내며 철회 요구
다음달 동계체전 등 각종 행사 진행 차질 전망

2011.01.17 20:23:46

속보= 봉합된 줄 알았던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임명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14일자 2면>

신임 사무처장 임명을 반대해 오던 충북장애인단체엽합회가 최근 수용입장을 밝히면서 충북도와 장애인단체간 갈등양상이 해소되는 듯 했다.

그러나 충북장애인체육회 산하 18개 가맹경기단체 중 10개 경기단체회장들이 17일 경기단체회장직 내놓으면서까지 신임 사무처장 임명을 철회하고 나섰다.

10개 경기단체회장들은 이날 오전 청주의 한 식당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사무처장 임명을 강행한 이시종 충북장애인체육회장(충북지사)을 성토하며 경기단체회장직에서 모두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재헌 경기단체협의회장은 이날 협의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사는 이사회 규정과 형식도 어긴 채 정식적인 공모가 아닌 밀어 부치기식으로 사무처장을 내정한 뒤 이사들의 반대에도 임명안을 사실상 날치기 통과했다"며 "이에 따라 충북도 장애인 경기단체장 18명 가운데 10명은 이번 낙하산 인사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경기단체장과 전무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이 지사의 소통부재로 인한 사무처장 임명안에 대해 반대를 같이 했던 장애인 단체 역시 사전 협의없이 입장을 바꿔 이 지사의 임명을 동의한 것은 경기단체협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충북도는 그동안 반대입장을 보였던 충북장애인단체연합회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사무처장 임명 문제에 대해 실무관계자와의 수차례에 걸친 논의와 지사와의 간담회를 통해 불협화음을 종식시키고, 장애인 복지발전을 위해 상호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협력했다"고 밝힘에 따라 임헌택 부회장을 지난 14일 신임 사무처장에 임명했다.

그러나 경기단체협의회가 이날 독자적으로 반대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신임 사무처장 임명을 둘러싼 갈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경기단체회장단의 이날 결정으로 인해 다음달 개최 예정인 장애인동계체육대회를 비롯해 올 한해 사무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시일 안에 체육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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