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충북 보은군 보은읍에서 조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대학생 A군(19·우측)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보은에서 대학생이 자신의 조부모를 흉기로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보은경찰서는 12일 자신의 조부모를 모두 살해한 A(19)군을 존속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이날 오전 5시께 보은군 보은읍 자신의 조부모집 마당에서 할아버지(75)와 할머니(76)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할아버지는 복부 등을 찔려 마당에서, 할머니는 목 등을 찔려 거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 주민 B(56)씨는 경찰에서 "새벽부터 개 짖는 소리와 함께 다투는 소리가 들려 확인해보니 노부부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A군은 미리 흉기를 준비한 뒤 택시를 타고 조부모 집으로 가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범행 직후 피묻은 옷을 입은 채 5㎞떨어진 부모의 집까지 걸어가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현재 A군은 조부모 살해혐의는 인정했으나 범행동기는 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