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붉은 사원‘ 무력 진압

정부軍“무장세력 40명 등 최소 43명 사망”

2007.07.11 07:32:42

파키스탄 정부군이 10일 이슬람 급진세력 ‘랄 마스지드(붉은 사원)’ 소속 무장세력에 대한 무력 진압에 나서 최소 43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파키스탄 군(軍) 대변인인 와히드 아르샤드 준장은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진압 작전에 나선 정부군이 사원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으며 아직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군 당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작전으로 발생한 사망자는 무장세력 40명과 정부군 3명 등 총 43명이다. 그러나 현지 방송인 Geo TV는 무장세력 70여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붉은 사원 소속 무장 학생들의 경찰 초소 습격으로 총격전이 벌어진 이래 8일째 대치국면이 지속된 가운데 정부군은 이날 새벽 마지막 협상이 무산되자 곧바로 군사 작전에 돌입했다.
무장세력은 그동안 대정부 투쟁을 주도해온 라시드 가지 등 사원 지도자들의 사면을 요구했지만 정부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곧바로 병력을 투입했다. 새벽 4시께 시작된 군사 작전으로 이슬라마바드 시내에 있는 붉은 사원은 곧바로 화염과 폭발음에 뒤덮였다.
군 당국은 현장에 투입된 특수부대 요원들과 무장세력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사원에 인질로 잡혀 있던 20여명의 아이들은 안전하게 피신했다고 설명했다.
한 보안 관계자는 “특수부대는 사원 건물을 장악한 뒤 사원에 딸린 이슬람 학교(madrasa)에 대한 작전을 진행 중”이라며 “우선 학교 옥상을 점거한 뒤 내부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무장세력 잔당들이 여성들과 아이들을 방패 막이로 삼고 로켓포와 수류탄 등을 사용해 격렬히 저항하고 있는데다 곳곳에 부비트랩도 설치해 작전의 진전이 더디다”고 덧붙였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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