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17년만에 핵무기 감축 논의

START 이후 체제 구축 협의…“최저 수준 무기 유지”강조

2007.07.05 06:52:52

미국과 러시아는 1991년 체결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이후에 대비한 핵무기 감축 논의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두 사람이 “전략적 공격무기들과 관련한 연속성과 예측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START 이후의 체제 구축문제를 협의했다”며 “양측은 대통령들의 지시에 따라 조기에 결과를 도출해낸다는 목표 아래 이같은 논의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국가안보와 우방 방위공약에 필요한 최저 수준의 전략공격 무기를 유지한다는 기존 방침을 거듭 확인한다”고 성명은 강조했다. 두 나라는 또 핵무기비확산조약의 철저한 준수를 다짐하며, 이 조약에 의거한 새로운 전략무기 감축 체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는 1991년 체결된 START에 따라 상호 전략핵탄두를 6천기 이하로 감축하기로 합의했으며, 2002년 조지 부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맺은 협약에서는 2012년까지 전략핵탄두를 1천700~2천200개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 협약에 의거해 양국이 지난 1월 교환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4천162기, 미국은 5천866기의 핵탄두를 운용하고 있다.
START 만료일이 2009년 12월로 다가오면서 양국간에 새로운 전략무기 감축협정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더 이상의 협정은 불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두 나라가 향후 협상에서 어느 정도의 핵탄두 감축 목표를 설정할지는 아직 언급하기 이르다고 러시아 외 무차관은 밝혔다.
키슬리야크 차관은 또 START의 목표들이 상당 부분 이뤄졌기 때문에 향후 그같은 협정을 유지해야 할 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그러나 향후 수 개월 내에 이 문제 협상에서 어느 정도의 진전을 이룩하자는 최소한의 공감대가 이뤄져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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