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크 전 총리 노동당 당수 복귀

이스라엘 연립내각·올메르트 총리 입지 흔들려

2007.06.13 23:39:39

에후드 바라크(65) 전 총리가 이스라엘 노동당을 다시 이끌게 됐다.

이스라엘 노동당 당수 선출을 위한 12일 결선 투표에서 바라크 전 총리가 정치 신인인 아미 아얄론(61)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고 신화통신이 현지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를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종 개표결과, 바라크 후보가 51.3%를 득표해 47.7%에 그친 아얄론 후보를 제쳤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바라크 후보는 35.6%, 아얄론 후보는 30.6%를 득표했었다.

바라크 후보는 최근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가 작년의 레바논 전쟁과 관련한 정부 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가 공개될 때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노동당의 연립내각 탈퇴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최종보고서가 공개될 오는 8월 이전에 올메르트 총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되고 있다.

크네세트(의회)에서 19석을 확보한 노동당이 연립내각에서 탈퇴하면 올메르트 총리의 카디마당이 주도하는 집권 정파 블록의 확보 의석수는 과반(61석)에서 2석 모자라게 된다.

이 경우 올메르트 총리는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연정 파트너를 구해야 한다.

올메르트 총리가 사퇴를 계속 거부하면서 노동당이 물러난 자리를 메우지 못하면 내각은 자동붕괴하고 조기총선이 치러지게 된다.

그러나 조기총선이 당장 실시될 경우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의 압승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노동당은 당분간 연립내각을 유지하면서 새 당수 주도로 정치력을 키운 뒤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체 의석 120개 중 29석을 보유한 카디마당은 현재 노동당(19석), 샤스당(12석), 이스라엘 베이티누당(11석), 연금생활자들의 당(7석)과 연립내각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1차 투표에서 당수 직을 상실한 아미르 페레츠 국방장관은 사퇴하고, 신임 당수가 이 자리를 맡게 된다.

군 참모총장 출신인 바라크 전 총리는 2001년 초 총선에서 자신이 이끌던 노동당이 아리엘 샤론 전 총리의 리쿠드당에 참패한 뒤 정계에서 은퇴했다가 올해 초 당권 경쟁에 뛰어들면서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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