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연일 MD공세에 美반발..논란 확산

2007.06.09 11:54:3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계획을 무력화하려는 듯 추가 공세를 펼친데 맞서 미국은 당초 구상대로 밀어붙이겠다며 반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달 1,2일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리게 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간 정상회담은 MD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미 언론 매체들이 보도했다.

미국이 동유럽에 배치하려는 MD 시스템의 레이더기지를 아제르바이잔에 배치, 공동운영하자고 전날 기습 제의를 했던 푸틴은 이날 G-8정상회담 폐막회견에서 미측 요격미사일을 폴란드가 아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미측 동맹인 터키나 이라크, 주변해상에 배치할 것을 추가 제안했다.

푸틴은 또 "러시아는 모든 정보를 미국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아제르바이잔의 가발라기지는 미국이 우려하는 지역을 완전히 커버할 수 있고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미국에 넘겨줄 수 있다"며 공세를 이어나갔다.

이와함께 러시아 외무부 아나톨리 안토노프 안보군축국장은 푸틴 대통령의 제안은 이란 등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 미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의 신속한 협상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AP 통신과 회견에서 "러시아측의 제의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계획에 대한 기존의 반대입장을 완화한 것일수도 있지만 미국은 북한과 이란으로부터의 미사일 위협등 진정한 안보문제들에 대처하는데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며 러시아측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라이스는 또 "미사일 방어 기지는 갑자기 선택한 것이 아니며 미사일 요격은 기하학과 지리학적인 것"이라면서 "우리는 체코 및 폴란드와의 협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간 미국은 이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유럽을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MD 시스템의 레이더는 체코에, 요격미사일은 폴란드에 각각 배치하는 방안을 세우고 양국을 포함한 주변국가들과 교섭을 벌여왔다.

러시아는 그러나 자국 뒷마당에 MD 시스템을 배치하려는 미국의 계획은 사실상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라며 강력 반대해왔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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