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군 탱크 맞선 ‘민주주의 영웅‘

美·英등 세계 각국“격변기 이끈 탁월한 인물”애도

2007.04.25 07:50:16

옛 소련의 몰락을 촉진하고 민주 러시아를 출범시킨 보리스 옐친 러시아 초대 대통령이 23일 7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오랫동안 심장질환을 앓아온 옐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45분(현지시각) 관상혈관계 이상으로 모스크바 중앙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러시아 대통령 주치의가 인테르팍스 통신에 밝혔다.

옐친 전 대통령은 1991년 러시아 초대 대통령 당선직후 발생한 강경 보수 군부.공산주의자 세력의 쿠데타에 맞서 쿠데타군의 탱크위에 직접 뛰어올라가 온몸으로 이들의 체제 전복시도를 저지함으로써 러시아 민주주의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옛소련의 마지막 대통령이자 옐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쟁자이기도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이날 “조국의 위대한 공과를 함께한 옐친 전 대통령의 가족들에게 가장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조의를 나타냈다.
미 백악관도 옐친 전 대통령을 “러시아역사에 있어 격변과 도전의 시기에 활약한 역사적 인물”이라고 치하하고 옐친 전대통령의 미망인과 가족, 러시아국민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도 “러시아역사에 있어 중요한 시기에 활약한 탁월한 인물”이라고 치하하고 옐친 전 대통령의 타계에 슬픔을 나타냈다.

1931년 우랄산맥 근처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출생한 옐친 전 대통령은 건설엔지니어를 거쳐 공산당에 입당해 정치에 입문했으며 1989년3월 모스크바에서 90% 가까운 압도적 지지로 소련인민대의원에 당선, 정계에 화려하게 복귀한 후 1991년6월 러시아 공화국 최초의 직선 대통령이 됐다.

그는 역사적 격변기에 소련의 주축인 러시아 대통령에 선출된 후 공산당 보수파의 쿠데타를 무산시키면서 결국 소련을 붕괴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23일 타계한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모스크바에 묻힐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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