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소매·‘쫄티‘입지 마라"

2007.04.25 07:48:45

이란 경찰이 여름을 앞두고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복장을 단속하면서 국민들 사이에 반발이 일고 있다.
영국 BBC는 23일 인터넷판에서 이란 경찰이 단속 첫날인 21일 수도 테헤란에서 1천300여명의 여성들을 길에서 불러세워 주의를 줬으며 100여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복장을 단정히 하겠다는 자술서를 쓰고 풀려났으나 나머지 절반은 재판에 회부됐다. 경찰이 집중 단속한 것은 몸에 꼭 끼어 바디 라인이 드러나는 코트를 입거나 머리 스카프가 너무 위로 올라가 앞머리
가 삐어져 나온 경우 또는 옷이나 스카프 색깔이 너무 화려한 경우 등이다.

이란 경찰은 또 여성들 뿐만 아니라 소매 없는 T-셔츠를 입고 다니던 청년들도 체포했으며 중년 여성이나 관광객들도 경찰들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이처럼 경찰이 심하게 복장 단속에 나서자 시라즈대학 학생 2천명이 시위를 벌이면서 총장의 사퇴를 주장했고 온건파 국민들까지도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란에서는 해마다 여름철이 시작될 무렵 복장 단속에 나섰으나 이번 단속은 20년래 가장 심한 것으로 이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정부의 보수주의 성향에 따른 것이라고 BBC는 논평했다. 이란 TV는 이날 밤 젊은이들에 대해 소매 없는 T-셔츠를 입거나 머리를 세우
고 다니는 경우 특히 복장에 유의할 것을 경고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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