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부 4개州통금

부정선거 항의 소요 사태… 경찰“모든 옥외 집회 금지”

2007.04.19 08:48:53

나이지리아가 지난 14일 실시한 주지사 선거와 관련, 일부 지역에서 야당 지지자들이 선거부정에 항의하는 소요사태를 일으켜 주 당국이 통금조치를 실시하는 등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17일 현지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야간 통금이 선포된 곳은 북부에 위치한 에도, 베누에, 오순 지역으로, 개표 결과 여당 인민민주당(PDP)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나자 흥분한 야당 지지자들이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폭력 시위를 벌였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북부 지역인 카노에서 중무장한 인원을 포함한 300-500명에 이르는 이슬람교도들이 한 경찰서를 습격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3일 강경파 이슬람교 지도자로 알려진 우스타즈 자파르 아담이 총격을 당해 사망한 데 이어 발생한 것이다.

BBC는 경찰서를 습격한 자들이 탈레반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이슬람집단으로 3년 전에 경찰서를 습격한 사건 이후론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카노에도 야간 통금조치가 선포됐다. 이와 함께 현지 국영 라디오 방송은 경찰이 선거에 앞서 모든 옥외집회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INEC)는 16일의 대법원 판결에 따라 야당 행동의회당(AC) 소속인 부통령 아티크 아부바카르 이름과 사진을 오는 21일 실시될 대통령 선거 투표용지에 기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아부바카르 이름이 새겨진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요 야당인 전(全)인민당(ANPP)과 AC를 포함한 야당 대표들이 연합해 대선을 거부하거나 단일 후보를 내세우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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