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준비 중 총소리…장난인 줄 알았다"

이승우버지니아텍한인학생회장

2007.04.18 08:10:40

대형 총격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의 이승우 한인학생회장(관광학과 박사과정)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으로 토목공학과 박사과정 박창민씨가 부상을 입었으나 그 이상의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인터뷰 .

- 한인 학생들의 피해가 있나
△ 토목공학과 박사과정 박창민씨가 총탄이 손과 옆구리를 스치는 부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옮겨져 손을 4-5바늘 꿰메는 치료를 받았으며 아직도 입원 중이다. 옆구리의 부상 정도는 알지 못하지만 중상은 아닌 것으로 안다. 학교측이 부상자들과의 외부 연락을 차단하고 있어 그 이상의 자세한 상황은 파악이 힘들다.

- 박씨가 부상당한 상황은
△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에서 강의 도중 총격을 받았다고 들었다. 당시 강의실에 박씨 이외에 다른 학인 학생들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으며 인근 건물에서 공부하는 기계과 소속 한인 학생들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

- 버지니아텍 한인 학생들은 몇 명이나 되며, 피해 여부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 한국에서 온 석박사 과정 유학생은 163명이다. 교포들이 많은 학부생도 300명 가량으로 추산되며, 교포 대학원생들까지 합치면 한인 학생 수는 훨씬 많다. 사건 후 학생회 조직을 통해 한인 학생들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며, 박씨 이외의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

- 범인이 아시아계라는데 한국인일 가능성이 있나
△ 학교가 폐쇄돼 자세한 상황 파악은 힘들지만 한국 학생일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우선 총기 허가 문제 때문에 한인 학생 중 총을 보유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제 학교에서 인터내셔널 페어가 있어 한인 학생들끼리 만났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었으며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버지니아텍에는 한국과 중국계 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계 학생들이 아주 많다.

-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나
△ 아침 일찍 학교에 나가 강의를 준비하고 있는데 총소리가 들렸다. 내가 있던 강의실은 첫번째 총격 사건이 있었던 학부생 기숙사에서 불과 50m 가량 떨어진 곳이어서 소리가 꽤 컸다.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다. 지난주에도 1-2차례, 그 전 주에 1차례 정도 ‘폭탄위협’이 있었는데 아무 일 없었다. 총격 소리가 난뒤 강의가 취소되고 학교가 폐쇄돼 모두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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