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내북면주민자치센터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이면 묵향으로 가득하다.
내북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덕자)가 변변한 사설학원이나 놀이시설이 부족한 학생들과 주민들의 여가생활을 돕기 위해 서예교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일부터 개강한 서예교실은 매주 2회(월 · 수) 오후 4~6시까지 보은군서예협회 안영구 회장이 지도하고 있으며 수강생 18명 중 12명이 초등학생들이다.
수강생들은 벼루에 먹을 갈고 화선지에 붓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다해 쓰면서 마음까지 수양하는 시간으로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수강생들에게 붓과, 벼루, 화선지 등을 지원해 재료를 구입하는 부담까지 덜어줘 누구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덕자 주민자치위원장은 "도시에서는 뭐든지 배울 수 있는 학원들이 수도 없이 많지만 이곳의 아이들은 배우고 싶어도 학원이 없어 주민자치위원들이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 서예교실을 운영하게 됐다"며"수강생들은 서예교실에서 먹을 갈고 글씨를 쓰면서 또 다른 인성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 / 정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