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외국인 결혼이민자 여성들이 14일 보은군농업기술센터에서 추석 명절을 맞아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을 했다. 사진은 다문화 여성들이 송편을 빚고 있는 모습
외국인 결혼이민자 여성들이 14일 보은군농업기술센터에서 추석 명절을 맞아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을 했다.
보은군농업기술센터는 외국인 결혼이민자 여성이 증가함에 따라 언어와 음식, 생활습관 차이 등으로 지역사회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에게 전통음식을 통해 문화를 익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에는 필리핀, 베트남, 중국 등에서 한국 남성과 결혼으로 정착해 짧게는 1~2년에서 4~5년째 생활하고 있는 30여명의 여성이 참여했다.
이날 참여한 여성들은 추석명절에 꼭 필요한 송편, 갈비찜, 식혜 등을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갖는 한편 추석 상차림을 배우면서 한국의 명절문화를 익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베트남 출신의 쩐티후인느(여·20)씨는"지난해 결혼과 함께 한국에 왔지만 명절음식을 제대로 배워 본적이 없다"며"오늘 배운 솜씨로 이번 추석 차례상을 꼭 차려보겠다"며 웃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결혼이민자 여성이 한 가정의 며느리로 생활하려면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해서 마련하게 됐다"며"앞으로 이 여성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참여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은 / 정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