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남당항 해양수산복합공간사업 '험로'

2010.07.28 14:30:36

충남 홍성군 남당항 일대에 추진 중인 해양수산복합공간 조성사업이 해당지역 상인들의 반발로 험로가 예상된다. 남당항 매립지에 수산복합공간이 조성될 경우 기존 상권의 고사 등 또다른 부작용을 양산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홍성군에 따르면 2012년까지 120억 원을 들여 남당항 일대 8933㎡를 매립하고, 이 부지에 연면적 5000㎡ 규모의 해양수산복합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지역특산물 판매장과 전문 음식점 등 수산물 판매시설을 집단화함으로써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 26일 주민설명회를 갖고 사업추진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본격적인 실시 설계에 착수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수산복합공간 내 점포 입주자 대다수가 지역 상인들과 영업행위를 놓고 마찰을 빚어왔던 파라솔 포장마차 업주들로 채워질 것으로 알려지자 남당상가보존위원회를 주축으로 반발음이 높아지고 있다.

수산복합공간 조성사업 기본계획안에 담긴 55㎡규모의 수산물 점포 60개도 모자라 점포 10개에 대한 추가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는게 상가보존위 측의 설명.

상가보존위는 "매립한 갯벌에 관광객을 위한 쉼터,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해서 사업에 동의했는데, 이제와서 그 공간에 무허가로 불법 영업해온 파라솔 업주들을 입주시키려 하고 있다"며 "행정당국이 해양수산복합공간이라는 명분으로 특정인들을 위한 특혜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물이 신축되면 기존 상가들의 조망권을 침해, 상권 피해가 불보듯 뻔하다"며 "결국 정당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영업해온 상인들만 뒷전으로 떠밀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홍성군 관계자는 "쾌적한 공간에서 수산물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하는게 본 사업의 목적"이라며 "사업으로 촉발된 주민 갈등을 봉합하는 차원에서 다음 주 중으로 2차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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