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한 이유

2007.07.16 00:47:07

지난 13일 롯데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유통업계의 큰 이슈로 자리잡은 가운데 전국 53개 매장 중 충북의 2곳을 포함한 7개점포가 잠정적으로 판매를 유보했다.

특히 청주점과 충주점은 상품을 아예 진열하지 않거나 1시간만에 철수하는 등 지역분위기에 발빠른 행동을 보여 시민단체와의 충돌을 최소화했다.

이처럼 지역 매장에서 사태를 파악하고 기민한 움직임을 보인 것은 매출보다 지역 정서를 먼저 생각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면을 돌아보면 과연 롯데마트가 지역정서를 읽고 행동한 것인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현재 청주지역은 7개의 대형할인점이 입점해 치열한 매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격전지로 본사에서도 전략적 측면에서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더구나 충북은 한번 무너진 이미지에 대해서는 회복하기 힘들다는 것을 업계관계자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까르푸의 경우 최고의 입지와 상권에 들어서면서 매출 1위를 자신했지만 도내 최하위 매출과 함께 이랜드에 매각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는 외국계 기업이 지역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 따른 결과이다.
어쨌든 지역여론은 롯데마트 청주점과 충주점의 이번 판매유보가 적절했다는 평가지만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에도 대형유통점이 ‘본사의 지침’이라는 핑계로 지역여론을 피해가는 행동은 하지 않길 바란다.
/<경제부> 배 군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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