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국내의 여타 대기업도 선뜻 진행하지 않고 있는 전폭적이고 열정적인 교육 사업을 진행 중인 음성군내 충북반도체고 현장을 찾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의 모범사례 현장을 살펴봤다.
청주지원그룹장
"충북반도체고는 하이닉스고와 같다고 생각하고 전국적으로도 모범사례로 꼽힐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충북반도체고 지원을 계획단계서부터 현재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는 길근섭 상무는 실질적인 산학협력의 모범사례 구축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의 반도체고에 대한 하이닉스의 지원이 이뤄지기까지는 현장 엔지니어로 시작해 임원의 자리까지 오른 길 상무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
길 상무는 "처음에 얘기를 듣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생각할 때 당연히 해야 할 사업이라 판단했고 기업의 도움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에 TF팀를 구성해서 맞춤형 교육 지원에 나서게 됐다"며 "개교하기 전부터 관련 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한 것은 물론 교사연수, 교재개발에 이어 장학금 지원과 현장 근로자 교사 파견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현재는 산업계 지원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애로사항도 많고 어려움도 있었는데 이제는 질과 속도의 문제"라며 "최종목표는 학생에게 필요한 지식을 3년간 얼마나 주입해 전문가로 육성하느냐의 문제고 궁극적으로는 꼭 대학에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바꿔 '선 취업 후 대학'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덧 붙였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요소실습실도 기부해 장비의 분해와 조립을 학생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시설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 학교라는 생각으로 올해 말까지 교과서 편찬을 마무리 짓는 등 시스템을 완벽하게 가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신입생으로 입학한 학생 중 하이닉스반으로 편성된 20명의 학생에 대해서는 채용도 적극 고려중이다. 다만 남학생의 경우 병역문제가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그의 설명이다.
현재 4년간 연기는 할 수 있지만 기업 리듬 끊기는 문제가 있어 전국 4천여 학생 중 10~15% 학생에 병역특혜 배정을 한다면 무조건 뽑겠다는 안건을 정부에 건의해 놓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국 소주의 자매 결연을 맺은 고등직업기술학교와 현지 하이닉스반도체 견학 등 해외 체험연수로 올해 1학년 100여명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면서 학교가 필요한 부분을 적극 도울 예정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나서 필요한 전문 인재들을 길러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