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사이버戰..."김연아 공격 용서못해"

일본 네티즌들은 청와대와 반크 집중 공격

2010.03.02 01:29:05


한국 네티즌들이 김연아 선수를 비난하는 등 한국을 비방하는 게시글을 올린 일본 인터넷 사이트를 1일 집중 공격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한국을 비방하는 게시글이 자주 올라온 일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에 접속해 '새로고침(F5)' 버튼을 연달아 누르는 방법으로 오후 1시 30분쯤 게시판 30여개를 마비시켰다.

이에 따라 해당 사이트의 'vip 게시판'과 '뉴스속보 게시판'은 접속자가 갑작스럽게 증가하면서 오후 1시가 되기 전부터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이들은 디시인사이드 회원을 주축으로 개설한 '정당한 테러 대응 카페'에서 2ch 서버의 상황판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성공을 자축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개설된 이 카페에 가입한 회원은 벌써 1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네티즌들도 이날 오후 늦게부터 보복공격에 나섰다.

2ch 이용자를 중심으로 한 일본 네티즌들은 독도영유권을 주장해온 반크와 청와대 인터넷 사이트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크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1시간 가량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이버 전쟁'은 지난달 18일 러시아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 학생이 집단폭행을 당해 숨졌다는 뉴스를 접한 2ch 이용자들이 '아주 잘된 일'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한국 네티즌들을 자극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해충이 박멸됐다"는 등 비이성적인 발언까지 쏟아냈다.

이어 2ch 이용자들은 2010 밴쿠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 출전한 일본의 아사다 마오 선수가 지난달 24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 선수에게 밀리자 심판 매수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자 2ch 게시판에서 김연아 선수를 비난해 한국 네티즌들의 감정을 더욱 자극했다.

앞서 2008년에는 김연아 선수가 아사다 마오를 제치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것에 대해 분개한 일본 네티즌이 반크의 홈페이지를 공격하기도 했다.

2ch 이용자 등 일본 네티즌과 한국 네티즌들은 2007년 광복절에도 서로 게시판을 공격하는 등 크고 작은 '사이버전쟁'을 벌여왔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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