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호(59·사진) 단양부군수가 28일 3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김 부군수는 이날 군청 대회의실에서 후배 공무원들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명예 퇴임식을 갖는다.
음성이 고향으로 지난 1977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김 부군수는 음성군 환경보호과장, 도시과장에 이어 충북도 자치행정과장, 총무과장, 감사관을 거치며 탁월한 행정력을 발휘,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7월 단양부군수로 부임한 그는 직원을 대상으로 법무로스쿨을 열어 행정법과 행정소송 등 법률지식을 전수하는 등 현장업무편의를 돕기 위해 그간 모아둔 법률용어 비교해설 자료를 제공해 직원들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또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대형 산불로 번질 뻔한 것을 특유의 리더십과 냉철한 상황 판단력으로 조기 진화한 일화는 두고두고 직원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김 부군수는 "중부권 제일의 관광도시에서 단양의 넉넉한 인심을 같이한 1년 반은 너무도 소중하고 행복한 날이었다" 며 "부군수의 역할을 대과(大過)없이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김동성 군수와 공직자, 군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향인 음성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싶다는 그는 "기회가 된다면 그동안 공직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주민의 가려움을 긁어주는 따뜻한 이웃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단양 / 노광호기자